몇 개월 전 친구 아버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나서 최근 친구 집으로 저녁이나 먹으러 갔다.
세상 사는 담소를 나누던 중 티브이 앞에 장식되어 있는 무언가 빈티지하면서 레어 한 것 같은 여러 대의 장난감 자동차가 눈에 띄어
자세히 보기 위해 장난감 밑을 보니 burago 라는 브랜드명과 Made In Italy라고 낙인 되어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부라고라는 이탈리아 자동차 모형 브랜드라고 한다.
조금은 낡고 부식되어 친구에게 출처를 물어보니
친구의 돌아가신 아버지 유품으로 평소 사소한것 까지 모으시는 분이라고 전해 들었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품 중 나에게 몇가지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탐이 나서 소유하고 싶은 물건들이 많아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 아이폰에 담아왔다.
정확한 구매년도를 알 수 없지만 모두 아버님께서 젊었을 적 직접 구매하신 40년 혹은 그 이상 된 물품들이 많았다.
레이벤 외에도 최근 유행하는 프레임과 비슷해 보이는 대략 40~50년 정도 된 니나리치 선글라스가 보였지만
내 눈에는 레이벤 밖에 보이지 않았다. 확실치 않지만 레이벤 에비에이터 모델 같다.
조심스럽게 안경집에 있는 선글라스를 꺼내니 요즘에 나오는 선글라스와는 다르게 조금 묵직한 맛이 있는 것 같고
안경집 또한 내부에는 플라스틱 같은거로 자리 잡혀 있어 안경집의 외관 가죽마저 고급스러워 보였다.
보관 상태를 보니 지금 현역으로 사용해도 손색없을 정도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사진찍지 못한 게 아쉽다.
내가 연신 감탄하고 신기해 하면서 조심스럽게 만지는 걸 보더니 친구가 몇 개를 더 보여 주었다.
애연가셨던 아버님의 유품 중 파이프 담배와 듀퐁 라이터를 보여주었다.
한개는 손때가 묻어 빈티지함이 매료되는 모델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번도 사용하시지 않은 듯한
보증서와 설명서까지 포장 그대로 있는 모델 두가지를 보여줬다.
한 번도 사용하시지 않은 모델의 외관은
내가 아는 얄팍한 듀퐁 라이터 지식으로는 우리나라 자개 같은걸 여러 번의 핸드 메이드로 덧칠하고 만들어
기스 같은 게 나도 몇 번 문지르면 없어진다는 걸 어디서 주어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사용하시지 않은 제품은 부싯돌??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그곳에서 가루 같은 게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관상태 밑 외관 모두 새제품이라고 봐도 용이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얼핏 친구가 예전에 아버님 롤렉스 얘기를 했던것으로 기억되어 롤렉스 여부를 물어보니
롤렉스는 본가에 있다고 나중에 보여주겠다고 한다.
롤렉스를 보게 된다면 좀 더 디테일하게 사진을 찍어 보관해야겠다.
최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빈티지에 대한 선입견들이 많이 나아지고 있어 컬렉터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 빈티지를 리스펙 하는 문화가 조금 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Anyt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lo Ralph Lauren 폴로랄프로렌 옥스퍼드 버튼 다운 셔츠 (0) | 2023.03.03 |
---|---|
THRASHER 트레셔 & WACKO MARIA 와코마리아 코치자켓 (0) | 2021.10.02 |
YOSHIDA PORTER 요시다 포터 탱커 라인 가방에 대한 생각 (0) | 2020.12.23 |
BEAMS BOY 빔즈 보이 아이템과 룩북을 보면서 느낀점 (0) | 2020.12.22 |
Yukon 유콘 다운 패딩 (에디 바우어, 폴로 랄프로렌) (0) | 2020.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