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폴로 랄프로렌의 시그니처 하면 말을 타고 폴로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자수가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난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라 그런지 성조기 자수와 폴로 베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유는 나의 학창 시절 선풍적인 인기였던 폴로와 타미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지금도 백화점 외에 매장수는 많지 않지만 나의 학창 시절에도 폴로 매장 자체가 흔한지 않았기에
그때 당시 옷을 사러 가던 이대, 동대문, 이태원쪽에 소위 말하는 짝퉁과 멀티샵의 영향으로
굳이 매장을 찾지 않고 폴로의 제품들을 구입한 기억이 있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현재는 없어진 폴로의 라인 중 폴로 진과
최근 다시 선보인 폴로 스포츠 라인 동일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디자인의 상품이 출시되어도 친구들 사이에서 먹어주던 폴로의 라인이 따로 있었다.
아마 폴로 스포츠 라인이 더 우세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폴로 모자를 쓰고 폴로 셔츠, 폴로 스웨터, 폴로 면바지 입고 폴로 보트슈즈 신고 폴로 가방으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아우터는 노티카 혹은 타미 점퍼가 유행이였던 때가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아이템들은 지금 입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20대때 폴로 성조기 스웨터가 있었는데 몇번 입고 세탁 후 쪼그라 들었다.
백화점에서 비싼 금액을 지불한거라 마음이 아팠지만 입을수 없게 쪼그라 들어 눈물을 머금고 버렸던 기억이 있다.
폴로 베어 스웨터의 경우 몇년전 구입 했지만 살이 쪄서 사이즈가 애매해서 그런지 잘 안입게 된다.
올 겨울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 1순위가 있다면 성조기 혹은 폴로 베어 스웨터이다.
새상품도 괜찮지만 빈티지 제품으로 바뀐 노란 태그 제품이 아닌 바뀌기 전의 하얀 태그로 구매하고 싶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러니하게
폴로의 스테디 아이템 중 동일한 네이밍 스웨터임에도 불구하고 바뀌기전 태그 스웨터가 더 짱짱한 느낌을 받는다.
체감상 그러는건지 아니면 실제로 그러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몇 년전부터 폴로는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도 가끔 선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내가 기억하는 협업은 스트릿 브랜드 팔라스와 일본의 대표 브랜드 빔스가 있다.
팔라스와 협업하여 출시한 폴로 베어 스웨터는 출시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가장 가지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이다.
출시 당시 폴로와의 협업도 센세이션 했지만
폴로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을 입은 폴로 베어가 보드를 타고
힐플립을 하는 모습이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애착이 생긴다.
출시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후덜덜한 리셀 가격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빔스의 경우에는 내기억으로는 2019년 S/S 시즌?? 여러개 천으로 리빌드한 것 같은 반바지와 모자
그리고 협업이라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올해 F/W 시즌에 출시한 아이템 럭비 셔츠, 면자켓과 면바지 등이 있다.
굳이 폴로가 협업을 하지 않아도 잘 나가는 브랜드이지만 이따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협업하는 브랜드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Anyt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플 코트 (폴로 랄프로렌, 글로버올, 런던 트레디션, 몽고메리) (0) | 2020.12.15 |
---|---|
독일군 트레이너 (메종 마르지엘라, 리프로덕션 오브 파운드) (0) | 2020.12.14 |
Sierra Designs 시에라 디자인 (마운틴 파카, 다운 파카) (0) | 2020.12.10 |
빈티지에 대한 나만의 생각 (라이트닝 아카이브) (0) | 2020.12.09 |
Nigel Cabourn 나이젤 카본 아미 메카닉 글러브 캡 (0) | 2020.12.08 |